환대 이야기

환대 이야기

뜻밖의 서울나들이

작성자
daedane
작성일
2026-09-26 14:01
조회
9

뜻밖의 서울나들이.




지난 금요일 서울의료원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의료원 내 사회복지사님의 긴급요청이 있었다.
남아공 환자분이 긴급하게 병원에 엠블런스를타고
오시게됐고 긴급의료지원을 통해 수술 및 치료를 받고 입원, 그리고 이제 퇴원을 해야하는데 그 부분까지
감(담)당할 인력이 없다는 이유였다.
(치료비 천삼백얼마 전액지원...그것만해도 감사)

그래서 여러 모양으로 도울 이웃을 찾아봤으나
못찾겠다 꾀꼬리라는...
그런데
.
.
.
검색중
.
.
평택지역 외국인지원센터가 있었는데
그게 서평택다이룸센터라는 거였다.

사실 서평택다이룸센터는 정부기관이나
지자체나 부처에 속한 지원기관이 아니다
비영리단체
그것도 [임의]

네이버나 커뮤니티에 소정의 양식을
맞춰 등록을 해놓은 덕에 쉽게 노출이 되었다.
그 이유로 저한테 전화가...오게되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요는
공공기관(지속적, 안정적 도움을 받기 위한 )도움을 알아보시다 그래도 정.. 없다면 연락주시라고
저라도 모시러 가겠다고 했는데...

바로 당첨 ㅎㅎ

그렇게 뜻밖의 서울나들이를 가게됐다.

우리 남아공 이웃 알× 를 만나게되었고,
그렇게 퇴원수속을 밟고 중간에 늦은 점심도 먹고
집까지 안전하게
(같은 평택인데 거기서 저희센터 거리가 한시간이라는게 함정)
평택 거처로 동행하여 미션을 완료 했다.

헤어지고 돌아오는 내내
알록달록 다양한 생각이 드는 그런 하루였다.

뜻밖의 노력과 댓가지불 ,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었...지만.. 너무 복되고 기분좋은 시간_낭비? 였다. 는것.

요즈음
일단 연초라 프로포졸 제안 및 결과보고(마감임박)로 너무 정신없는 너무 바쁜 나날들 그런데 이른시간부터
오고가고만해도 하루가 떠나갈 수고가 마음에 걸렸다

그런데 해놓은 말이... 있어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많고많은 사람중에 나에게 이런...조금은 불편한(나라와 지자체는 뭐하고 내가?라는 마음에...약간의 불평만이 있긴했음)기회를
주셨을까 하니 또 한편으론 감사했다.

그런데 진짜 감사했던 순간들은
불편과 불평이 남아공 이웃 형님 아저씨를 만나며
일순간에 사라져 감사로 선한 울림으로 변했다.

우리 남아공 이웃님은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눈 바로 앞에 가져다 대야 겨우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


남아공 이웃님과 같이 햄버거먹는중

그런데 첫 만남 인사를 하는 중에 첫 마디는
Thank you Lord 였다.
그러면서 나를 축복해줬다.
(여기서 이름에서 오는 짙은 무슬림의 느낌은
바로 내 안의 또 다른 편견이였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계속 작은 목소리로 마음의 묵상을 순간순간마다 계속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고백하는 그의 모습.

그냥 그 고백과 속삭임은 자연스러움 날 것 그 자체.

나중에 많이 풀한 영어실력으로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실제로 이웃님은 너무 불편하고 어려운 것이 많은 상황과 환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타국에서 가족과도 떨어져 친구도 없는 그런 거의 의지할 것 없는 그의 상황. 재정적인 문제와 함께 건강상의 이유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그였다.

그런데

그런 상황 속에 그의 고백은 진심이 분명했다.

사실....나는 의도적으로 감사를 고백하려고 인생의 여러 장치와 약속, 다짐을 하고 표현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어쩌면 내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감사의 표현과 남아공 이웃의 감사의 내용과 질은 정말이지..

거리가 상당하다 느꼈다.

하루 종일 남아공 이웃님과 함께하면서
밥(사실은 햄버거) 을 먹으며 그리고 짧은 영어실력으로
서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리고 어눌한 실력으로 그의 집에서 마지막 축복기도를 해주며...

그냥 그 시간들이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또 한 번의 환대이자 보너스의 순간이라 할 수 있었다.

남아공 이웃을 통해 경험한
그 진실되고 진정성 있는 감사의 고백이
삶의 순간순간들 속에서
좀 더 심도있고 깊이있게 고백되길 소망한다.

그리고!!

또 자연스럽게 주님과 환대의 환대를 경험한
또 다른 이웃의 입술 가운데도 고백되고
흘러가길 소망한다.


남아공 이웃 알x가 보내준 사진.


위로 스크롤